사진작가이자 제주 가파도의 해녀인
유용예 작가는 예전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IT업계 직장인, 디자이너, 초고속 승진,
높은 연봉과 안락한 삶을 가진 그녀가
그저 지쳤을 때 찾아간 제주도에서 만난
해녀와 몇 마디 말을 나눴을 뿐입니다.

그리고 무작정 제주도 서남쪽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거리인 가파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해녀들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갔지만, 첫 1년 동안은
차마 렌즈를 들이대지 못했습니다.
그저 바라보고 따라다니며 해녀들의 삶 속으로
조금씩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1년이 지나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산소통을 메고 해녀들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온갖 장비를 갖춘 그녀는,
고작 오리발 하나로 자맥질을 하는 해녀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버벅 대기만 했습니다.
결국 장비를 벗어던지고 맨 숨으로
물속의 해녀들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유용예 작가는
그간 찍은 사진 작품들을 마을 담벼락에 전시했습니다.
해녀뿐 아니라 마을의 구석구석을 찍었습니다.
바람에 누운 풀과 돌멩이 하나에도
섬이 녹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들이 찍힌 커다란 사진을 보며
사진 찍어서 가져다준 사람은 네가 처음이라고
즐겁게 웃는 해녀 어머님들의 표정에서
유용예 작가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유용예 작가는 법환 해녀 학교에 등록하여
80시간의 교육과 3개월의 인턴 생활을 거쳐
가파도 어촌계에 입성한 정식 해녀입니다.
'하군, 중군, 상군, 대상군'으로 구분된
해녀 등급에서 이제 중군을 지나 슬슬 상군의
해녀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해녀가 되고 나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유용예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해녀를 알고 싶었지만,
지금은 가파도라는 섬을 알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때는
눈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때는 귀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고 바라보면
사람을 잘못 볼 수도 있고,
귀를 막고 들으면 상대의 말을 잘못 듣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모습과 목소리를
마음으로 보고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습과 목소리도
마음으로 보고 듣기 위해 살아가는
그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은
경이롭고 감동적입니다.


# 오늘의 명언
지금 당신이 무엇을 못 가졌는지가 아니라
당신이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출처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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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는 사계절 모두가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름(12월~1월)에는 호주 전 지역이 우리나라 초여름 정도 되며
겨울(6월~8월)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사계절 모두 꽃이 필 수 있는 조건이 훌륭히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호주를 처음 밟은 유럽인들은
호주땅을 양봉으로 성공할 수 있는 천혜의 땅이라 믿고
서둘러 벌통을 유럽으로부터 옮겨 왔다고 한다.

첫 1년간 이주해 온 벌들은 유럽에서 거둘 수 있는
몇 배의 벌꿀을 생산해 냈다.
그러나 그 이듬해부터는 웬일인지 벌들이 꿀을 따러 나가지를 않는 것이다.
매일 빈둥거리며 벌 통속에서 놀기만 할 뿐
벌꿀의 생산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 아닌가.

지천으로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꿀들이 널려 있는데
굳이 힘써가며 일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계산이
꿀벌들에서도 나왔다.

유럽에서는 매년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겨울철에는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겨울을 나기 위한 충분한 식량비축을 미리미리 해 두는 것이
유럽 꿀벌들에게는 언제나 시급하고도 절명한 과제였으므로
게으름을 피울 겨를을 주지 않는다.

- 박재용의 칼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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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어떤가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아도 요즘 부모님들,
내 자식 기죽지 말라고 무리해서라도 모든 것을 해주려 애씁니다.
또, 아이들의 주변에는 없는 것 빼고
모두 다 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 아이들에게 '절박함'이란
찾아보기 힘든 단어가 됐습니다.
그것은 바꿔 말해 무엇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졌단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절박함을 심어주세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되, 마음이 9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키우며,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동기를
가족 속에서 찾게 한다면 그보다 행복한 가르침은 없을 것입니다.

따루에서 자주 쓰는 말 있죠?
망설이지 마세요.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 오늘의 명언
내가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에 빠지지 말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은혜로운 것을 생각하라.
또한 나에게 그것들이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그것을 갈망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감사하게 여겨라.
그리고 어떤 이유로 그것을 불시에 잃어버리는 불행을 당하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라.
- 아우렐리우스 -

출처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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